[유영안 칼럼] 보수층도 돌아서게 한 정진석의 역대급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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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보수층도 돌아서게 한 정진석의 역대급 망언!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10.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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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지지율 폭락하더니 이제 친일로 망하려하는군.”

이 말은 민주당 지지자나 진보층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보수층에서 나온 말이다. 김웅, 정옥임 등 국힘당 전현직 의원들도 정진석의 망언을 규탄했고, 유승민은 정진석에게 즉각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직격했다.

정진석은 이재명 대표가 한 “친일 국방”을 비판한답시고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정진석의 이 발언은 전형적인 식민지근대화론이며 뉴라이트식 역사관을 드러낸 것으로 과거 이완용이 한 말과 거의 같다는 점에서 보수층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당장 역사 강사 최태성과 79만 구독자를 보유한 황현필 강사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진석의 망언이 알려지자 국힘당 일부는 물론, 전국의 역사학도들이 성명을 준비하고 있고, 심지어 정진석의 고향인 충남에서도 부끄러워 못 살겠다며 반박 성명을 발표하였다. 정진석의 고향 충남 공주는 동학군이 일본군에게 전멸당한 곳이다. 그런데도 정진석이 “조선은 일본과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고 했으니 공주 사람들도 분노하고 나선 것이다. 공주 우금치에 묻힌 영령들도 벌떡 일어날 판이다.

 

이재명 공격하려다 조상 친일까지 드러나 망신

정진석 딴에는 윤석열 정권이 빈손 외교, 굴욕 외교, 막말 외교로 궁지에 물리자 이재명을 공격하여 국면을 전환하고자 의도적으로 한 발언이겠지만, 이것이 국민 정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온라인상에는 네티즌 수사대가 올린 정진석 조부의 친일 행각으로 도배가 되었고, 보수층에서도 정진석을 성토하고 있다. 즉 정진석은 이재명을 공격하려다 조상의 치부만 드러나게 한 셈이다.

뉴스파고의 보도에 따르면 정진석의 조부는 일제 강점기 계룡 면장을 하면서 일제가 추진한 공출에 앞장섰고, 심지어 일본까지 가서 신사참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1년이면 일본이 조선의 숟가락까지 가져가던 시기다. 그 시기에 면장을 했다는 것은 일제에 부역했다는 의미다.

그의 부친 정석모 역시 경무국 경찰관 출신으로 박정희 정권에 몸담았고 한일협정에 앞장섰다. 정진석은 조상의 전통(?)을 이어받아 국회한일연맹 회장 자격으로 얼마 전 일본을 방문해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말하자면 3대가 친일을 한 것이다.

 

반공투사로 변신한 친일파들

박정희, 백선엽, 노덕술의 공통점은 6.25를 기화로 반공 투사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이승만 정권 시절 수많은 친일파들이 처단되지 않고 반공투사로 변신해 소위 ‘빨갱이’란 말로 반대 세력을 제거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악질 친일 경찰 노덕술이 의열단장 김원봉을 경찰서로 데려가 뺨을 친 바람에 김원봉이 이에 격분하여 북한으로 간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 전에 몽양 여운형(1947), 백범 김구(1949)가 암살당했다. 거기에도 미국의 사주를 받은 친일파들이 개입되어 있었다.

 

한반도 비핵화 깬 것은 바로 미국

국힘당과 정진석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깨고 핵을 계속 개발하고 7차 핵실험을 할 조짐이 보이자 한미일이 공조하여 독도 부근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정작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깬 곳은 미국이다.

공교롭게도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한 정부는 지금의 국힘당 전신인 노태우 정부 때인 1991년이었다. 이 선언은 한반도를 비핵화하여 평화 통일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세계 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하고자 남한과 북한이 공동으로 발표한 선언이다.

문재인 정부의 중재로 2018년에 김정은과 만난 트럼프는 갑자기 베트남 회담을 결렬시켰다. 당시 미국의 보수들이 트럼프에게 엄청난 압력을 가한 것이다. 재선해야 하는 트럼프로선 돈줄이자 우군 세력인 방산 업체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윤핵관들이 오히려 국정 지지율 폭락의 주범

권선동, 장제원, 정진석은 소위 ‘윤핵관’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오히려 국정 지지율을 깎아 먹는 일만 골라서 하고 있어 윤석열도 속으론 ‘끙’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걸 흔히 ‘엑스맨’이라고 한다. ‘엑스맨’이란, 소속은 우군이지만 결과적으로 우군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권선동은 내부 총질 문자 공개, 지인 아들 사적 채용에 관여했다가 결국 당 원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얼마 전에는 김재남 원자력안접협회 이사장에게 사퇴를 강요하며 “혀 깨물고 죽지” 하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권선동이 국정 감사에서 어깨에 철근을 잔뜩 올려놓고 이와 같은 발언을 하자 국민들은 “호가호위가 따로 없군.”하고 한탄했다.

한편 장제원은 자신이 대통령실에 추천한 사람들이 정보를 유출하자 모조리 잘리는 수모를 당해 요즘 나대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듣기에 안철수를 밀어 차기 당권을 쥐려하지만 윤핵관들에 대한 여론이 워낙 안 좋아 안철수도 거리를 두고 있는 것 같다.

 

날마다 터지는 설화로 보수층도 돌아서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은 35%가 진보, 35%가 보수, 30%가 중도층 혹은 무당층이라 보면 된다. 최근엔 보수층이 줄고 진보층이 늘어나는 추세다. 윤석열이 하는 짓을 보고 자신이 보수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워진 것이다.

선거는 결국 약 30%에 달하는 중도층 혹은 무당층이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근 추세는 중도층도 윤석열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다. 보수층 일부도 이탈했다.

윤석열은 행안부에 경찰국 신설로 14만 경찰과 그 가족 표를 잃었고, 병사 월급 200만원을 지키지 않아 50만 군인과 그 가족 표를 잃었다. 거기에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1000만원씩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600만 표를 잃었다. 거기에다 주 92시간 노동 운운하다가 노동자들의 표를 잃었고, 만 5세 취학 건으로 학부모들의 표를 잃었으며, 부자 감세로 서민들의 표를 잃었다.

그런데 이제 친일 발언까지 해 전국의 역사학도는 물론 합리적 보수층 표까지 잃게 되었다. 국민통합으로 지지율을 높여도 모자랄 판에 날마다 지지율만 깎아 먹고 있으니 탄핵 여론이 50%가 넘게 나오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중앙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권 붕괴되는 데는 한 사람이면 충분

빈손 외교, 굴욕 외교, 막말 외교로 국정 지지율이 폭락하자 다급해진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은 또 다시 ‘색깔론’을 펴고 있으나, 정진석이 한 망국적 친일 발언으로 오히려 분노만 키웠다.

정진석 딴에는 윤석열을 비호한답시고 그런 망언을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조상 치부만 드러났고, 오히려 보수마저 등을 돌리게 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계속 분발해주길 바란다.

정권이 붕괴되는 데는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박근혜도 최순실 하나로 사실상 붕괴되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출범 5개월 만에 그 전조가 보인다. 그 역할을 윤핵관들이 해주니 민주당으로선 이이제이다.

역사상 이토록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은 없었다. 수준이 딱 김건희 박사학위 수준이다. 이만 물러나는 게 그나마 애국하는 길이다. 계속 버틴다면 촛불 시민들이 다시 나설 것이다. 22일엔 전국 촛불대회가 열린다. 모두 나서 저 간악하고 무능한 친일매국세력을 타도하자.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권선동, 정진석, 유병호, 한동훈이 설치는 꼴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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