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오천결사대 충혼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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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오천결사대 충혼제 봉행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2.10.0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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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군수 박정현)은 3일 11시, 서동공원 충혼탑에서 부여군재향군인회 주관으로 백제의 5천결사대 충혼제를 봉행했다.

이날 충혼제는 제68회 백제문화제를 맞이하여 1,362년 전 660년 7월 9일 백제의 운명이 걸린 황산벌(연산면 신양리)전투에 참전한 계백장군과 5천결사대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부여군충남국악단의 싯김무로 정화를 한 후 ▲제장도열 ▲제집사봉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첨배 시접 ▲헌화분향 ▲추도목상 ▲ 음복례 ▲망료례 순으로 진행했다.

초헌관

나당연합군의 침략으로 백제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백제의 충신 성충과 흥수는 "당군이 백강(금강)에 상륙하지 못하게 하고 신라군이 탄현(식장산(食藏山) 고개)을 넘지 못하도록 방어해야 한다"고 진언했지만 백제 의자왕과 지휘부는 정치적인 이유로 귀담아 듣지 않았다.

백강에 상륙한 소정방의 13만 당군은 백제군을 격파하고, 김유신의 5만 신라군은 이미 탄현을 넘어 사비성을 향해 진군하고 있었다.

의자왕의 명을 받은 계백장군은 출전에 앞서 “내 처자가 그들에게 잡혀 노비로 사느니 죽음보다 못하다.” 며 처자를 죽이고 되돌아 올 수 없는 황산벌로 향했다.

계백장군은 황산벌에서 지형지물을 이용해 5만의 신라군과 싸워 4번의 승리를 거뒀으나 중과부족으로 패하면서 장렬하게 최후를 마쳤다.

충혼제 헌관(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황산벌에서 국가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계백장군과 5천결사대의 충절을 기리고 무명 장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충혼제는 백제 병사의 호위를 받으며 장군복을 입은 헌관들이 제를 봉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의례이다.

한편 5천결사대 충혼제는 1989년 제4대 충청남도의원을 역임했던 유재갑 당시 부여읍 번영회장이 사재를 털어 부여 오석산 정상에 ‘백제무명용사 오천결사대 충령제단’을 설치하고 부여읍 번영회 주관으로 제례를 지내면서 처음 시작됐다.

2002년 궁남지 서동공원 동쪽에 오천결사대 충혼탑이 건립되면서 제48회 백제문화제부터는 이곳에서 황산벌에서 국가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계백장군과 5천결사대의 충절을 기리고 무명 장졸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충혼제를 봉행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충혼제 이모 저모]

싯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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