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농업생산비 폭등! 농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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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 농업생산비 폭등! 농민들 뿔났다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2.09.2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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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앞둔 벼를 트랙터로 갈아엎는 투쟁을 진행했다.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추수를 앞둔 벼를 갈아엎는 투쟁에 나섰다. 45년만에 최대폭의 쌀값 폭락이다.  

부여농업인단체협의회 주최로 지난 21일 오후 1시, 홍산면 상천리 10-1번지에서 "쌀값보장! 농업생산비 대책 마련! 논 갈아엎기" 기자회견을 갖고 수확을 앞둔 논의 벼를 갈아엎었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부여군회장은 "쌀값은 폭락했는데 농업생산비는 폭등했다. 비료값 150%, 인건비 70%, 영농자재비 38%, 면세류 100% 올랐다."며 "농업예산 2.4% 증액은 실질적으로 삭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업인구가 인구의 5%를 차지하고 있으니 국가예산도 5%는 돼야하는데 2.8%에 불과하다"며 "생산비 폭등에 대한 합리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국민둘에게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자부심으로 평생을 농사지으며 살아왔는데 생산비는 폭등하고 쌀값은 폭락하여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부여군농민단체협의회 회장은 "봄에 파종하여 모내기를 하고 웃거름을 주어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았는데 갈아엎어야 한다니 참담하고 피눈물이 난다"면서 "풍년농사가 농민들에게 기쁨이 아니라 통곡"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공공비축 물량을 확대하라고 요구했건만 역공매 최저가 입찰이라는 희한한 정책으로 쌀값을 폭락시키고 지금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쌀값 폭락! 농업생산비 폭등! 이대로는 못 살겠다 갈아엎자!

본격적인 수확 시기 황금들판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면세유, 비료값, 농자재값, 인건비 등은 폭등했지만, 정작 쌀값 등 우리 농민들의 목숨값은 폭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9일 전국의 농민들이 서울에 모여 쌀값 대책을 촉구했지만 현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오히려 관세를 없애거나 저율할당관세(TRQ)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외국 농산물을 무차별 수입하여 인위적으로 농산물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30일 발표한 내년도 농업 예산안에는 눈을 씻고 봐도 관련 대책을 찾을 수 없다.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농업을 무시하고 농민을 천시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45년 만에 최대로 폭락한 쌀값 앞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논을 갈아엎는다. 자식같이 키우는 게 농사다. 애지중지 키운 벼를 갈아엎으며 우리는 농민을 조롱하는 그 모든 작태에 맞서 한치의 물러섬 없이 싸워 나갈 것임을 먼저 밝힌다.

봄부터 온갖 정성을 들여 키운 벼를 갈아엎는 오늘의 투쟁은 시작일 뿐이다. 향후 우리는 부여군민 1만명 서명운동, 마을별 현수막 걸기, 나락 1천개 모으기, 10월 5일 부여군대책위 발족식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싸울 것이다. 상상하는 이상의 압도적 규모로 11월 16일 전국농민대회를 성사시켜낼 것이다.

농업의 근간을 튼튼히 세우고 농민들이 걱정없이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농사를 준비할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 정부의 무대책, 무관심, 무책임은 더 큰 저항을 불러올 뿐이다. 각오하라!

- 쌀값은 농민값이다. 2021년 재고미 정부가 전량 격리하고 책임져라!

- 쌀값이 농민값이다. 밥 한공기 쌀값 300원 보장하라!

- 쌀값 폭락의 진짜 주범, 쌀 수입 전면 중단하라!

- 국익을 해치고 식량주권 위협하는 WTO 쌀 협상 당장 폐기하라!

- 생산비가 반영된 목표가격이 포함된 양곡관리법을 개정하고 예산을 마련하라!

- 생산비 폭등으로 농민 등골 빠진다. 농업예산 확대하고 농업생산비 보장하라!

- 우리농업 다 죽는다. TRQ 수입, CPTPP 가입 추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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