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8월 22일, 전쟁을 하자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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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8월 22일, 전쟁을 하자는 것인가
  •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 승인 2022.07.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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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후반기 한미연합훈련 일정이 발표되었다. 며칠 전에는 ‘여단급 야외 실 기동 훈련 재개 방침’ 소식까지 언론에 보도되었다. 전략자산의 전개에서부터 연합훈련 확대까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북 적대시 행동 방침들이 하나씩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벌써 북한은 8월 한미연합훈련 방침에 강하게 반발해 나선다.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연구소 최진 부소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8월 한미연합훈련이) 우리에게 핵 선제타격을 가하기 위한 실전 연습이 될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라면서, “우리는 철저히 강 대 강, 정면 승부의 투쟁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다가는 다시 2017년과 같은 전쟁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물론, 자칫 잘못하면 진짜 전쟁이 터질 수도 있다.

​미국은 지금 건국 이래 처음으로 겪는 큰 위기에 제정신이 아니다.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 하나만 봐도 그렇다.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석유의 수출을 막으면 자기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을 과연 몰랐단 말인가. 몰랐다면 바보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미친 거다.

​이와 비슷하게 지금 미국은 북한 적대시에 눈이 멀어 앞뒤 가리지 못하고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 한미 당국이 연일 전쟁 연습 판을 펼쳐놓는 것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불똥 하나만 잘못 튀어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전쟁이다. 한반도는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지금 한국에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 있다. 윤석열은 후보 시절부터 ‘주적은 북한’, ‘선제타격’과 같은 ‘대북 전쟁 선언’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당선 이후에도 ‘원점 타격’, ‘단호한 응징’과 같은 대북 적대시 망발을 이어가더니, 급기야 국민의 반발을 무릅쓰고 3년 전 사건을 끌고 나와 대대적으로 반북 대결을 선동하고 있기까지 하다.

​이처럼 지금 한반도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며, 8월 22일 한미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전쟁을 하자는 이야기와 같다. 전쟁해서 얻을 것은 없고, 잃을 것은 피와 목숨이다. 한미연합훈련은 중단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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