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6.13 지방선거에 즈음한 작지만 강한 계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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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6.13 지방선거에 즈음한 작지만 강한 계룡시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8.04.17 08: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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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탄생의 발자취와 최홍묵 계룡시장 4선 도전 가능할까?

◈ 계룡산이 품은 신도안

신도안 지역

계룡산은 예로부터 영산(靈山)이다. 특히 신도안의 지형은 마치 봉황이 알을 품는 형국이라 하여 금계포란형(錦鷄抱卵形)의 대 길지로 용의 여의주로 표현되기도 했다.

제석굴(현재 제석사에서 산신각으로 활용)

일찍이 조선 태조는 왕도를 신도안으로 이전하기 위해 무학대사와 함께 계룡산 산수를 관찰하였고 무학대사는 계룡산 제석굴에서 100일 기도를 올리고 1년동안 궁궐공사를 시행하기도 했던 장소다.

신도내 주초석

또한 1924년 동학의 한 교단인 시천교 제3세 교주 김연국이 황해도와 평안도의 신도 약 2,000여 명과 함께 계룡산 신도안으로 이주하여 종교촌을 형성했으며 6ㆍ20사업 이전까지 60여년 간 민족신앙 및 한국 신흥종교의 메카로서, 세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 변화의 물결 6ㆍ20사업

6ㆍ20사업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육ㆍ해ㆍ공군 3군본부를 신도안으로 이전하기 위한 사업계획에 결재한 1983년 6월 20일의 날짜에서 유래되었다.

6ㆍ20사업에 유일하게 철거를 면한 제석사

6ㆍ20사업으로 인해 신도안에서 1,136세대 6,381명의 민간인과 130여 종교단체가 철거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계룡대 통일탑

당시에 극비로 추진했던 국책사업에 의해 1989년 7월에 육군본부와 공군본부가 계룡대로 이전했고 이어서 1993년 6월 해군본부가 계룡대에 입주하면서 현재와 같은 3군본부가 계룡대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

한편 당시 심대평 충남지사는 1989년 7월 27일 내무부에 두마출장소 설치승인을 요청하였고 같은해 8월 11일, 노태우 대통령은 계룡대를 시찰하면서 신도시의 명칭을 “계룡시로 하면 좋겠다” 는 지시에 따라 “충청남도 두마출장소”를 “충청남도 계룡출장소”로 명칭이 바뀌었고 현재 “계룡시” 의 유래가 되었다.

 

◈ 계룡시 승격

1996년 3월 1일 논산군이 “도농복합형태의 논산시” 로 승격되면서 행정구역이 “논산시 두마면” 으로 있던 계룡출장소를 논산시로 환원하는 방안에 대해 중앙에서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간단체인 “계룡신도시발전협의회”에서 1998년 6월 23일 “계룡출장소 폐지반대 및 특정시 승격 추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6월 30일 주민, 기관, 단체 등 1,200여명이 모여 “계룡출장소 폐지 반대 및 시 승격 촉구 궐기대회”를 갖고 각계를 방문, 건의함으로써 출장소 폐지방침이 철회됐다.

고 김학원 전 국회의원

2002년 4월 17일, “계룡시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 이 국회의원 91명의 서명으로 자민련 김학원 의원이 대표발의하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시켰다. 

그러나 특별법 보다는 지방자치법을 개정하여 시를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행정자치부 장관의 의견이 제시됐다.

전용학 전 국회의원

2003년 6월 11일, 한나라당 전용학 의원의 대표발의로 국회의원 40명이 서명하여 “지방자치법중 개정법률안” 과 “계룡시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 을 상정시켰다.

그러나 행정자치위원회 통과에 난항을 겪으면서 6월 19일 우여곡절 끝에 통과하였고 2003년 6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같은해 9월 19일 계룡시가 탄생되었다.

2003년 11월 1일 계룡시청 광장에서 최홍묵 초대 민선시장이 취임식을 갖고 민선 자치시대의 장을 열었다. 이로써 14년간의 출장소 시대를 마감하고 진정한 민선 지방자치시대가 활짝 열렸다.

 

◈ 계룡시 승격을 위해 노력한 참 일꾼!

계룡시 설치는 시민들의 염원과 노력에 의해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계룡시 승격을 위해 큰 역할을 한 고마운 분들도 있었다. 당시 심대평 충남지사와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 그리고 계룡시 승격에 찬성한 국회의원 등이다. 

또한 우리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빈틈없이 추진한 일꾼이 한분 더 있다. 당시 두마면 의원이던 최홍묵 현 시장이다.

논산시 의회

논산시의회에서 계룡시설치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게 되면 “충청남도 계룡시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 은 상임위에 상정조차 할 수 없다.

당시 최홍묵 논산시의회 의장은 논산시민들로부터 계란투척과 밀가루까지 뒤집어 쓰는 어려움도 극복했다. 시의회 청사 앞에 시민들이 웅성거리면 뒷문으로 피해 다녀야 하는 불편도 감수해야 했다.

계룡시 설치를 위한 건의안

이와 같은 상황에서 논산시의회가 계룡시 설치에 호의적일 수 없었다. 논산시 제3대 의회 마지막 회기인 제52회 논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계룡특례시 설치 추진 특별위원회(위원장 최홍묵)에서 계룡특례시 설치 건의안을 가결했지만 본회에 상정하지 못했다.

제52회 제2차 본회의 의사일정

논산시 일부 시민과 단체에서 계룡시 설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시청과 오거리 등 논산시내 요로 곳곳에 계룡시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게첩되었다.

그렇지만 논산시민을 대표하는 논산시의회에서 2003년 6월 13일, 계룡특례시 설치를 찬성한다는 공문이 계룡출장소를 경유하여 중앙에 통보되었다.

제4대 논산시의회의 전반기 의장이던 최홍묵 의원의 정치력과 의정활동이 빛나는 대목이다.

2003년 6월 18일, 계룡시 승격을 위한 법률안이 국회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되어 다음날 19일 새벽 4시 30분까지 의원들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좌절될 수 있는 막다른 상황까지 몰렸다.

그러나 행정자치부 직원들의 적극적인 행자위원 설득으로 상황이 반전되면서 극적으로 국회 행자위를 통과하는 기적을 낳았다.

당시 충남 행정부지사, 계룡출장소장과 담당직원, 최홍묵 논산시의회 의장, 충남발전연구원 최병학 박사, 대전매일 유효상 기자가 국회에서 날밤을 지새우며 계룡시 설치법안 심사과정을 방청했다.

그리고 대전매일(2003. 6. 20)은 “지성이면 감천, 주민 염원에 국회도 감동, 계룡시 설치법안 행자위 통과” 라는 제명으로 세상에 알렸다.

 

◈ 6.13 최홍묵 계룡시장 4선 도전! 가능할까?

이응우(자유한국당 계룡시장 후보)

현재 자유한국당의 예비역 육군대령 이응우 예비후보가 선두로 계룡시장 후보로 확정되었다.

바른미래당은 이기원 전 시장과 류보선 의원 중에 시장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홍묵 현 계룡시장과 안교도 전 기획감사실장, 신명호 계룡시 체육회 이사가 오는 4월 20일부터 21일 양일간 경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금주 또는 다음주까지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기초단체장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69세의 나이로 90대 어머니와 장모를 봉양하며 계룡시 효소(효+소통)행정을 펼쳐온 효자로 소문난 최홍묵 시장이 과연 4선 도전이 가능할까? 계룡시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 경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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