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윤석열은 기어이 ‘글로벌 호구’가 되려는가
상태바
[논평] 윤석열은 기어이 ‘글로벌 호구’가 되려는가
  •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 승인 2022.06.22 0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나토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이 만나게 된다. 한국, 일본 당국이 한·미·일, 한·일·호·뉴 등 정상회담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하지만 한일 두 정상의 별도 회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다. 돌아가는 상황으로 봐서는 우리나라가 만남을 거부해야 어울리는데 오히려 윤석열 정권이 매달리고 일본이 거부한다. 요 얼마 전에는 한국 정부 고위 인사가 정상회담을 요청하자 일본 외무성 관리가 “윤 대통령의 취임 인사는 끝났다. 내용이 있는 이야기를 좀 더 담아 오라”라며 고압적으로 응대를 했다고 한다. 이런 태도에서 일본이 한국을 동맹이 아니라 기껏해야 ‘똘마니’ 정도로 여긴다는 것이 드러난다.

​지소미아를 재활성화하는 문제도 그렇고 한·일 관계 개선이 급한 건 일본이다. 그런데도 윤석열이 이렇게 일본에 매달리는 것은 사대 근성 때문이다. 이쯤 되면 ‘윤석열은 일본이 조국인가’ 싶은 정도다. 그렇게 매달리니 일본이 얕잡아 보고 무시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검토 중인 회담에서 중국,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하니 심히 우려된다. 이는 미국의 뜻이다. 미국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은 대러시아 전선에 나토는 대북한, 대중국 전선에 끌어들이려 한다. 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각 동맹을 강화하려는 것도 미국의 속셈이다.

​미국의 이런 구상이 현실화되면 미국이 북·중·러를 상대로 펼치는 대결에 한국이 돌격대로 나서게 된다. 그러다 자칫 전쟁에라도 말려들면 그 결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우크라이나가 맹목적으로 미국의 대러시아 적대시 행보에 동참하다 전쟁의 참화를 겪는 것을 보았다. 한·미·일 3각 동맹은 미국과 일본이 한국을 돌격대로 내세워 자신의 위기를 해결하려는 수단에 불과하다. 국익을 위해서는 한·미·일 3각 동맹에도 나토에도 절대로 엮여서는 안 된다.

​그런데 결과가 너무 뻔해서 속이 탄다. 윤석열은 뼛속까지 들이박힌 예의 사대 근성 때문에 미국의 요구는 무조건 들어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겠다고 하는데, ‘글로벌 호구 인증’을 제대로 하고 올 것 같다. 속된 말로 ‘안 봐도 비디오’다. 분명히 경고한다. 국민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석열은 경거망동하지 말아라.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