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 당국의 대응에서 알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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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 당국의 대응에서 알 수 있는 것
  •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 승인 2022.06.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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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당국의 대응이 북한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형국이다.

​5월 24일 공군이 코끼리 걸음 훈련을 했는데, 바로 다음 날인 5월 25일 북한이 미사일 3발을 쏘았다. 이에 대응해 한미가 각각 미사일 한 발씩을 쏘았다. 6월 5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8발을 쏘자, 한미는 20시간 뒤 맞대응으로 에이태큼스 8발을 쏘았다.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뒤꽁무니 쫓아다니는 식의 대응이 이어지자 윤석열 정부와 미국을 향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게 무슨 확장 억제냐’라는 비난과 조소가 이어지고 있다.

2. 잇따른 군사 행동

6월 들어 진행되는 군사훈련의 면면이다.

​6월 2일부터 4일까지 벌인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 호를 비롯한 항모타격단과 한국 해군이 참가했다. 6월 7일 한미연합 공군훈련에는 한국 공군 F-35A, F-15K, KF-16 등 16대, 주한미공군 F-16 4대 등 20대가 참가했다. 6월 7일 미일 공중연합훈련에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가 참가했다. 6월 6일 시작한 용감한 방패 훈련은 항공모함 2척, 200대 이상의 항공기, 13,000여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이상의 모든 훈련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노출되었다.

3. 의미

6월 들어 한미일의 군사적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언론 노출이 유난히 심하다는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의 훈련이 연중 이어진다는 것은 상식의 범주에 속하는 일이지만, 요즘처럼 군사적 움직임이 언론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앞서서 살펴본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 하는 상황이기에, 그에 대한 대중의 비난과 조소를 피해 볼 목적 아래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 아닌가 추정된다. 마치 ‘내 힘이 이 정도야!’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4. 미국의 약한 모습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겉보기엔 강 대 강 국면이지만 미국이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대단히 특징적이다.

​4월 한미연합군사훈련 당시 핵항공모함 링컨호가 한국 영해에 들어오지 않고 공해상에서 일본과 연합훈련을 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 것, 6월 2일~4일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오끼나와 동남방 공해상(대만 동쪽 650km, 부산 남쪽 1,500km 지점 해역)에서 벌어진 것, 5월 25일, 6월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별다른 강경 대응을 하지 못한 것 등에서 미국의 약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서도 발을 빼고(사실 발을 제대로 들이민 적도 없지만) 있는 모습을 봐도 그렇고 미국이 세계적 범위에서 군사적 강세를 자랑하던 시절은 끝이 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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