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칼럼] 오늘은 3·1혁명 103주년 기념일입니다
상태바
[김용택 칼럼] 오늘은 3·1혁명 103주년 기념일입니다
  • 김용택 참교육이야기
  • 승인 2022.03.01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하노라. 이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평등의 큰 뜻을 밝히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알려 민족 자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위에 기대어 이를 선언함이며, 이천만 민중의 성충을 합하여 이를 널리 밝히며, 민족의 오래도록 변함없을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를 주장함이며, 인류적 양심이 드러남에 따른 세계 개조의 기회에 따라 함께 나아가기 위하여 이를 제기함이니 이것이 하늘의 뜻이며...

오늘은 3·1독립운동일 일어난지 103주년이 되는 해이다. 조선 재일 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2·8 독립선언의 영향을 받은 3‧1 운동은 고종의 독살설로 인하여 일본의 부당한 조선 점령과 폭력통치에 저항한 민족해방운동이다.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朝鮮人)의 자주민(自主民)임을 선언(宣言)하노라"...

1919년 3월1일 12시. 고종임금의 인산일에 맞춰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 이렇게 독립선언을 발표한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이 일본 제국에 병합된 경술국치 후 9년만에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전국 방방곡곡에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3.1독립만세운동은 조선총독부의 폭압적인 진압에도 북구하고 전국 각지의 면소재지에 이르기까지 1500회가 넘는 만세시위가 무려 3개월동안 계속된다.

조선총독부의 공식 기록에는 집회인 수가 106만여 명이고, 그 중 사망자가 7,509명, 구속된 자가 4만 7천여 명이다. 1919년 3월 당시 일제 강점기 조선의 전체 인구는 1,678만 8천400명이었다. 일본인 학자 야마베 겐타로에 의하면 운동의 참여자는 50만 명 이상이라고 추정한다.

신복룡에 의하면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만세를 부른 사람의 수효는 46만 3086명 정도로 보았다. 학자들의 견해를 따르면 당시 조선 인구 중 2.76%에서 2.97%이 만세 운동에 참여하였다. 조선총독부의 기록대로라면 전체 국민 중 6.31%가 만세 시위에 참여한 거국적인 민족해방운동이다.

독립선언은 서울에서 발표한 독립선언서뿐만 아니라 일본과 상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우후죽순처럼 일어난다. 1910년 8월 23일, 블라디보스토크의 성명회선언서, 1917년 7월 중국상해의 대동단결선언, 1919년 2월 1일 중국길림의 대한독립선언(무오독립선언),1919년 2월 8일, 일본동경에서 2.8독립선언,1919년 3월 13일 간도 용정에서독립선언 포고문, 1919년 3월 17일 노령의 조선독립선언서, 1919년 3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염상섭이 발표한 대한노동자독립선언서, 1919년 4월 연해주와 간도에서대한부인회 김인종 등 8인이 발표한 대한독립 여자선언서, 1919년 10월 30일 중국상해의 대한민족대표 독립선언서 등 민족독립을 원하는 목소리가 세계만방에 울려 퍼진다.

3,1독립만세운동은 선언서로 끝난게 아니다. 수구세력들은 1945년 일제가 패망하고 한반도에서 미소 군정이 끝난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절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탄생은 임시헌장관 임시헌법이 발표된 1919년이다.

3,1운동은 만세운동으로 끝난게 아니라. 일제의 폭압이 극에 달하던 1919년 4월11일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헌장’을...9월 11일 대한민국 임시헌법을 발표함으로써 대한민국이 탄생하게 된다. 민족해방운동은 전국 각지의 면소재지 단위로까지 확대된 만세시위로 3월부터 5월까지 1500회가 넘었다.

시위 참여자는 일제의 통계만으로도 200만 명이 넘었으니 당시 인구 1700만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저항운동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이 과정에 7500여명이 사망하고 1만6000여 명이 부상하였으며 4만7000여 명이 체포되어 2만여 명이 수감된 세계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대혁명이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시작하는 대한민국헌법은 저절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이승만의 독재와 박정희의 유신통치 그리고 전두환의 광주학살 등 불의에 저항하는 애국선열의 피땀이 만든 결실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4·19혁명과 유신정권에 대한 저항, 제주민중항쟁, 6월항쟁, 광주민중항쟁, ...의 결과다. 오늘은 3·1혁명 103주년 기념일이다. 이제 며칠 후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이번 20대 대선에서 주권자가 권리행사를 바로해 애국선열들이 그토록 바라던 나라, 모든 국민이 주인으로서 행복추구권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