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빈 회장, 38년째 사랑의 쌀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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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빈 회장, 38년째 사랑의 쌀 나눔 실천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2.01.1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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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유훈을 실천하는 것이 행복이다!"
◇ 17일, 광석면 신당리 쌀 120포(10kg)
◇ 18일, 신도향우회 60포(10kg), 보훈가족 60포(10kg)
◇ 송촌 장학금 전달 8명의 학생에게 각 50만원

신도안향우회(회장 한상빈)는 지난 17일, 광석면 신당리에 120포, 18일, 신도향우회 60포(10kg), 보훈가족 60포(10kg)를 비롯하여 학생 8명에게 송촌 장학금 50만원씩 전달하는 등 훈훈한 나눔의 사랑을 실천했다.

황상연 계룡시 부시장
황상연 계룡시 부시장

계룡시 황상연 부시장은 격려의 말씀을 통해 “일제 강점기시절 대한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송촌 한훈 의사의 후손인 한상빈 회장께서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인재를 위한 장학금 지원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 나눔을 실천하는 한상빈 회장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까지 애국이라는 시대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숭고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도 이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 달라”고 당부했다.

한상빈 회장(78세)은 독립운동가 한훈 선생의 친손자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한 집안은 대부분 망했고 가난이 대물림됐다. 이와 같이 어려운 삶의 역경을 극복했던 독립운동가 아내였던 할머니의 품에서 자란 한상빈 회장은 나눔의 선행을 자랑하지 않는다. 오직 자손으로서 할머니의 유훈(遺訓)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삶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한 회장의 할머니는 일경의 고문으로 어깨뼈가 부스러져 한쪽 어깨가 늘어졌고 무릎도 심한 고문으로 많은 상처와 후유증을 남겼지만 눈물을 보이지 않으셨다. 손자에게 “아무리 어려워도 이런 고문보다 더 참기 어려운 일이 어디 있겠냐? 어려울 때 할머니를 생각하라”며 용기를 북돋는 훈육을 받았다.

한상빈 회장 할머니(고 유응두 여사)

한 회장은 할머니의 유훈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10년째가 되던 1985년부터 쌀 나눔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38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실천했다.

광석면 신당리 노인회장, 전 노인회장, 한상빈 회장, 이장, 주민자치회장
계룡시 보훈회관

금년에도 광석면 신당리 쌀 120포(10kg), 신도향우회 60포(10kg), 보훈가족 60포(10kg), 그밖에 60포(10kg) 등 매년 300여포의 쌀을 이웃을 위해 베풀었다.

같은 마을 전 노인회장(85세)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전 노인회장(85세)은 “한 씨 부부는 참 부지런한 사람입니다. 아침부터 밤 1시 또는 2시까지 농장에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나이 때문에 논농사를 많이 줄였지만 농사일을 하기 어려운 곳 6천평에서 농사를 져서 이웃을 위해 나눠주고 있다”고 귀띔해 주신다.

한상빈 회장은 "할머니의 유훈을 받드는 것은 자손의 당연한 도리라며 자랑하거나 홍보할 내용은 아니다"고 말씀하신다. 평생 낮잠 한번 자지 않고 매일 15시간에서 20시간씩 일을 하여 현재와 같이 남 부럽지 않은 대농의 업적을 이룩했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철저하게 검소한 생활을 한다. 

외출복은 단벌로 10년이상 입었고 구두는 수선하여 30년을 신었다. 평상시 신발은 장화를 신고 다닌다. 휴대폰은 폴더로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이처럼 검소하게 생활하며 할머니의 유훈에 따라 이웃을 위해 베풀는 것을 행복으로 알고 산다. 한 회장의 나이가 78세이다. 그렇지만 한 회장은 이 세상에서 눈을 감는 그날까지 할머니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 독립운동가 자손의 피는 분명히 다름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 참고 [한훈 선생 손자 한상빈씨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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