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인은 자신의 주변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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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인은 자신의 주변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8.03.07 22:2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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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모르면 그것이 청산돼야 할 적폐다.

오후 5시 18분, 한통의 메일이 들어왔다. 공주시의회 김영미 의원이 기자들에게 알리는 메시지다. “지난 3월 6일 오영환씨가 박수현 예비후보와 저를 비방할 목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이라며 금일 “오후 4시경에 대전지방 검찰청 공주시청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사적으로 사법당국에 고소하는 내용도 의정활동으로 판단하여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일까?

그렇다면 오영환 자연보호공주시협의회 사무국장(이하 오 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이 어떤 내용일까? 오 국장의 페이스북을 검색해 보았다.

오 국장은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오랜 기간을 같이하며 모든 과정을 지켜봤던 박수현 예비후보에게 자신을 성찰한 후, 수십년 대한민국 곳곳에 쌓인 적페청산을 위해 노력하는 문재인 정부의 건승을 위하여 도지사 후보직을 사퇴” 하라고 건의하는 내용이다.

그 이유로 "첫째.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않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 함“ 을 지적하였고 ”둘째. 2015년 국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과 언론 앞에서 한 거짓말“이라고 적시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이다. 오 국장은 박수현 도지사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청한 내용인데 왜 김영미 의원이 앞장서서 고소장을 접수시키고 언론에 공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선거에 의해 선출된 공인은 시민의 대표이고 나아가 국민의 대표다. 그렇기 때문에 공적인 부분과 사적이 부분에 한 점 부끄러움도 없어야 한다. 공인은 시민의 합리적인 주장을 사법기관에 고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하여 먼저 시민들에게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이를 바로 잡는 노력이 공인의 덕목이다. 한편 오 국장과 박수현 예비후보는 오랜기간을 함께 한 동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언론에 “허위사실을 SNS를 통해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힙니다.” 라며 겁박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김 의원의 덕목과 눈높이를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결국 정확한 판단은 유권자인 시민들의 몫이다. 공인이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그것이 청산돼야 할 적폐다.

 

[오영환 국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할 글]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에게.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많은시간을 같이하며 모든과정을 지켜봤던 당원의 한사람으로 잘해주길 기원했지만 수년째 반복되는 거짓말에 더 이상은 두고볼수도 미룰수도 없는 상황이라 판단되기에 이 글을 올린다.

우선은 두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말하고자 한다.

첫째.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않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 함을 지적한다.

둘째. 2015년 국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과 언론 앞에서 한 거짓말을 말한다.

지금도 인터넷 검색을 하면 나오는 "박수현의 처"에 대한 말중 "만나기 위해 6번을 찾아갔다" "재선후 데리러 가겠다" "내가 제일 힘들때 떠났는데 어떻게 돌아오느냐" 등 거짓말을 생각하면 실소를 금할길이 없다.

이제라도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수십년 대한민국 곳곳에 쌓인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하는 문재인 정부의 건승을 위하고, 십수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민주당을 지켜온 공주지역 당원동지들을 생각 해서라도 도지사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길 정중히 요청한다.

 

충남 공주시 민주당원 오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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