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윤석열 '멸콩 쇼'에 나경원, 김진태 등도..신세계 개미 투자가들 분노
상태바
[유영안 칼럼] 윤석열 '멸콩 쇼'에 나경원, 김진태 등도..신세계 개미 투자가들 분노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01.11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어설픈 장난에 부화뇌동한 윤석열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용진이 인스타그렘에 ‘멸공’을 올리자 윤석열이 이에 화답한 듯 신세계 소유의 이마트로 가서 멸치와 콩을 샀는데, 이게 일파만파 논란이 되고 있다.  

정용진은 우리나라와 제1의 무역국인 중국을 비난하기 위해 시진핑 사진을 올리고, 멸공이라는 단어까지 썼겠지만 이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당장 신세계와 연관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7%가지 폭락하고, 신세계가 중국에서 하고 있는 사업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신세계 관련 주가가 폭락해 개미 투자가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윤석열이 거기에 부화뇌동 했으니 자연스럽게 화살은 윤석열을 향할 수밖에 없다.

한 표가 아쉬운 대선에서 어설픈 장난 짓으로 회사 주가가 폭락하게 하고 개미 투자가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이는 배임 행위로 경우에 따라서는 개미 투자가들이 소송을 할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이 정용진의 ‘멸공’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고, 이는 홍콩 언론이 이미 보도한바 있다. 잘못하면 중국이 무역 보복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중국에 반한감정이 고조되어 중국 현지 한국 사업체에 피해가 가고, 대중국 무역마저 차질이 빚어지면 관련 기업들이 도산할 수도 있다. 또한 중국과 교류하는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신세계는 물론 한국에 치명타가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그 화살이 윤석열을 향할 수밖에 없다. 재벌 오너의 어설픈 장난으로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질 수 있는 것이다.

원래 극우적 행동을 자주 한바 있는 정용진은 그렇다치고 대선에 출마한 윤석열이 재벌에 부화뇌동해 이마트로 가서 멸치와 콩을 사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그 자체로 유치하다.

윤석열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사고  ‘달파멸콩’이란 단어를 올려 스스로 이 행위가 어떤 의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달’은 영어로 ‘문’이고 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뜻한다.  따라서 ‘달파’는 ‘문파’를 뜻하고 ‘멸콩’은 멸공‘을 의미하니 문파와 공산당을 멸하겠다는 뜻인 것이다.

윤석열은 이 말이 논란이 되자 “누구나 표현의 자유가 있다.” 라고 둘러댔지만 무슨 얼어죽을 표현의 자유를 이마트 가서 찾는지 모르겠다. 한편, 이 아이디어도 이준석의 비단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윤석열이 멸치와 콩으로 쇼를 하자 나경원, 김진태, 최재형도 같은 퍼포먼스를 하며 웃었는데, 이것이 대선에 미칠 영향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신세계와 이마트에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관련 주가가 폭락한다면 개미 투자가들이 그 화살을 윤석열에게로 돌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정용진도 잘못했다며 사과를 할 것이고, 윤석열은 이번에는 멸치가 사과를 문 사진을 올릴지도 모른다.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재벌 오너와 어설픈 장난이나 해대니 누가 윤석열에게 한 표를 던지려 할까?

한편 이한열 열사의 모친이 돌아가신 날 대구 매일 신문과 영남일보에 전두환 찬양 광고가 실려 난리가 났다. 전두환의 모교인 대구공고에서 낸 광고인데, 전두환을 영웅으로 둔갑시켰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윤석열의 전두환 찬양과 개사과로 연결되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대구, 경북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윤석열로선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여순사건은 공산당의 반란이 아니라, 제주 4.3을 무력으로 제압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국군이 어겨 벌어진 일로 당시 이승만 군대는 수만 명의 민간인까지 학살했다. 제주 4.3 역시 북한에서 내려온 개신교들이 서북청년단을 결성해 민간인 수만 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이런 아픔을 가진 곳을 찾아가 위로는 못할망정 ‘여수멸치’를 사서 조롱하는 윤석열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애송이 이준석에게 끌려다니며 시키는 대로 ‘연기’만 하다간 대선 자체를 말아먹을 것이다.

여성가족부 폐지도 이준석의 작품이란 소문이 자자하다. 그러나 남녀를 갈라치기 해 표를 얻으려는 국당의 선거 전략은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더 많을 것이다. 소위 ‘이대남’은 환호할지 몰라도 전세대 여성들이 반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윤석열에게 토사구팽된 김종인마저 “올바른 선거 전략이 아니다.”라고 푸념했겠는가? 최근 지지율이 폭락하자 다시 김종인을 모셔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는데, 참 후안무치한 당이다.

이재명 후보의 탈모 소확행이 인기를 얻자 윤석열은 병사들 월급을 2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병사를 50만 명만 쳐도 한 달에 1조가 들고 1년이면 12조가 든다. 거기에다 하사관, 장교들의 월급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안철수가 치고 올라오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윤석열이 자꾸만 무리한 공약과 언행을 해대지만 이는 자살골로 득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안철수가 20%대로 올라오고 윤석열이 20%대에 머물면 국당은 후보 교체론으로 또 한번 뒤집어질 것이다.

거기에다 곧 김건희가 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다니 만약 기소가 된다면 윤석열은 치명타를 입어 후보를 안철수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

그동안 본부장 비리 수사에 미온적이던 검찰이 왜 갑자기 50억 클럽을 수하고 나설까? 바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일 것이다. 정승이 죽으면 개도 안 짖는다, 란 우리 속담이 문득 떠오른다. 권력이란 한 줌도 안 되는 ‘뼛가루’ 같은 것이다.

평소 멸치 육수를 내 국수를 먹는다는 윤석열은 이마트에 가서 ‘조림용 멸치’를 샀다는 게 드러났다. 네티즌 수사대에 걸리고 만 것이다. 큰 덩치답지 않게 어떻게 그토록 거짓말은 잘 하는지 우습기까지 하다. 그 말도 이준석이 ‘연기’하도록 지시한 것일까?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