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부여 정암교회 이기봉 멸치목사, '짧지만 큰 사랑' 실천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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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부여 정암교회 이기봉 멸치목사, '짧지만 큰 사랑' 실천과의 만남
  • 오명규 객원기자
  • 승인 2021.11.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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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규 기자
오명규 기자

본 기자는 얼마 전 부여군 장암면 현감으로 취임한 윤상철 면장의 초청으로 난생 처음 장암면을 방문했다. 윤 면장은 맛있는 점심으로 안내하고 이어 가볼 곳이 있다고 하여 따랐다.

70년 역사의 백마강변 장암면 관내에 위치한 정암교회. 일명 멸치 목사가 담임 목사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장로 장립을 한 윤 면장은 “정암 교회는 시골의 작은 교회지만 부여군의 신앙의 장소로 때로는 세상의 휴식의 공간으로 동네 분들 등 많은 분들이 다녀 가신다”고 자랑하듯 전한다.

이기봉 담임 목사는 “종교를 떠나 작지만 교회 입구 앞에 작은 나눔의 카페를 목자들의 뜻에 따라 만들었다” 며, “자동 머신으로 본인들이 원하시는 금액을 앞 분홍색 통에다가 넣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힐링 하다 가시면 된다” 고 세상속으로의 신앙의 소통방법을 전했다.

부여 장암면 백마강변 언덕에 위치한 정암교회 모습. 이기봉 담임목사와 윤상철 정암면장 그리고 가족밴드 블로오션 박장희가수가 함께 담소하고 있다.

정암교회는 백마강을 굽어 내려 다 보이는 언덕길 위에 위치 해 있어 시골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울러 고풍스러운 이색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정암교회의 상징, 70년 된 종(鐘)은 이 교회의 개척 시절의 인연과 역사를 말해 주 듯 잘 보존 돼 있다.

함께한 한 장로님은 “지금도 종소리는 정감 있고 예배시간을 주민들과 세상에 알리며, 소통하는 복음의 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회가 있기까지 이기봉 담임 목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 부흥과 복음의 전파를 위해 멸치를 팔아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고 또 나눔의 도구로 사용하며 '마음 가난한 봉사'를 실천해 ‘멸치 목사’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불쑥, 방문한 우리에게 사모님은 “선뜻 따스한 차 한 잔 하시라” 며 정성스레 내 놓는다.

함께 방문한 가족밴드 블루오션 운영자인 박장희 가수는 교회의 풍광과 엄숙한 분위기에 매료 됐는지 노래 한곡 찬송가를 통 기타 가수답게 아름다운 음률과 함께 선사한다.

온 천지에 하나님의 찬양하는 찬송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우리 일행은 한동안 말없이 감상했다. 그리고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다. “능력자이신 하나님, 이 세상에 많은 사람이 고통 받고 있는 전염병 코로나도 이제 물러나게 해 주옵소서, 사랑과 평화, 일상의 온전한 회복과 행복의 시간이 되게 해 주소서! 아멘”.

멸치 이기봉 목사님과 윤 면장과 함께한 장암교회 방문은 위드 코로나 시대 일상에 지친 세상에 희망을 주는 ‘짧지만 큰 소통, 넓은 사랑과의 만남’, 내 생의 단 하루 뿐 일 특별한 오후의 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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