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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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 정진석 국회 부의장
  • 승인 2021.11.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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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제59회 소방의 날에 소방관들과 함께하며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적고 그간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는 글로 마음을 전했다. 기고문으로 싣는다.

제59회 소방의 날, 소방관들과 함께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
제59회 소방의 날, 소방관들과 함께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요소수를 소방서 앞에 남몰래 기부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혹여 요소수 부족으로 소방차가 화재 진압 출동을 못할까 염려하는 고맙고 착한 시민들입니다. 

한 달 전 어린 자녀가 다쳤을 때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은 한 아빠는 “도움 받아서 인사는 드려야 겠는데, 과일 한 박스보다는 요소수가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요소수 50리터 한 통을 들고 왔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이런 나라입니다. 위대한 국민을 가진 대한민국입니다. 이런 국민들이라면 코로나 극복도 나라의 재도약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비행기 두 대가 뉴욕 쌍둥이 빌딩을 들이박은 날, 무역센터 빌딩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두 긴급 대피할 때 산소 탱크를 진 소방관들이 불똥이 뚝뚝 떨어지는 건물 안으로 속속 진입했습니다. 

소방관들은 어두컴컴한 복도 계단을 더듬어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했고, 도끼로 잠긴 문들을 헐어내며 탈출구를 만들었습니다.

빌딩이 무너져 그 안에 있던 소방관 500여명이 숨졌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뉴욕과 뉴저지의 시민들은 그들의 희생을 매년 기리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을 포함해 3000명 이상이 숨지는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지만, ‘그때 국가는 뭐하고 있었으냐’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민의 생명을 위해 사지로 뛰어든 소방관들의 엄청난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19가 멈출까 걱정하는 시민들의 요소수 기부행렬에서, 소방관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읽습니다. 참 흐뭇합니다. 오늘은 제 59주년 소방의 날입니다. 소방관들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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