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김건희 박사 논문 표절 덮으려는 국민대 교수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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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김건희 박사 논문 표절 덮으려는 국민대 교수회장은 누구?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1.10.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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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김건희 박사 논문이 표절되었다는 논란이 일자 국민대는 시간을 질질 끌다가 시효가 끝났다며 문제 삼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일부 교수와 재학생 및 국민대 동문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교육부도 국민대에 다시 조사하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국민대는 진통 끝에 표결로 이 문제를 결정하기로 합의했으나, 갑자기 국민대 교수회장이 재적위원 3분의2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비율을 높였다. 보통 주요 안건은 재적회원 과반의 참석에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투표 참여를 재적 회원 3분의2로 높인 사람은 국민대 교수회 회장 홍성걸 교수다. 홍성걸은 과거 종편에 단골로 나와 민주당을 비판하고 지금의 국당을 비호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국민대 교수회장이 투표 참여를 재적 회원 3분의2로 높이자 다른 교수들과 학생들 및 동문들은 교수회장이 사실상 표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매우 민감한 표결에 재적회원 3분의2가 참여하기는 사실상 무리이기 때문이다.

국민대 교수 출신 중 유독 현재의 국당을 옹호하는 정치 평론가들이 많다. 과거 종편에 단골로 출연했던 홍성걸 교수는 물론이고, 노무현 정부에서 일하다가 국당으로 간 김병준도 국민대 교수다. 현재도 종편에 단골로 출연하는 김00교수도 국민대 교수다.

주지하다시피 김건희의 박사학위 부정 논란은 그의 남편인 윤석열의 대권 가도와도 관련이 있다. 비록 결혼 전에 이루어졌던 행위라도 대선 후보의 가족은 모두 검증되는 우리나라에서 박사 학위 논문 표절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김건희의 박사 학위 논문은 심각한 표절도 문제가 되었지만 이른바 ‘멤버yuji’로 더 유명하다. 이후 이에 관한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져 국민대 출신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자 재학생을 중심으로 시위가 일어났고 동문들까지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다. 동문 중 200명은 이미 졸업장을 학교에 반납했다.

김건희는 그것뿐만 아니라, 최종 학력도 허위로 기재하고, 초중고 교사를 했다는 경력도 허위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허위 경력으로 각 대학 강사 자리를 차지한 것은 공문서 위조 및 업무방해에 해당되어 사법처리감이다.

조국 자녀는 표창장과 인턴 증명서 가지고 그토록 가혹하게 수사한 검찰이 김건희의 논문 표절과 허위 경력 기재에는 왜 손을 놓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스스로도 부끄러운 것일까? 아니면 내로남불인가?

문제는 김건희의 질 낮은 논문에 누가 박사학위를 주었는가인데, 이것 역시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일이다. 비록 공소 시효가 끝났지만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서 반드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투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 김건희 논문에 대해 의견 표명조차 하지 못하게 되어 영구 미제로 남는다. 그렇게 되면 일부 교수와 학생 및 동문들이 더 거세게 저항해 국민대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 것이다.

실제 교수회 규정에 따르면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회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인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하며, 회의 목적에 관한 중요 사항에 있어서는 출석 인원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한다. 재적회원의 3분의2 이상이 투표에 참석해야 의결한다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정치권 눈치나 보고 박사 학위 논문 표절마저 어영부영 넘긴다면 앞으로 누가 국민대에 가려 하겠는가? 김건희 하나로 국민대 전체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걸 왜 방치하는가?

필자 생각에 이 문제는 차기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다시 거론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민대는 이미지만 실추되어 향후 학사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윤석열은 윤석열대로 검찰고발사주 사건, 장모 대응 문건 사건, 윤우진 용산 세무서장 사건, 옵티머스 사건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있는데, 그의 처인 김건희마저 의혹을 털지 못하면 대선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게 뻔하다.

그 모든 걸 떠나서 대학이 정치권의 눈치나 보고 어떤 사안을 편향적으로 대한다면 도대체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는가? 스스로 역사와 전통에 먹칠을 가하는 몇몇 교수들은 곡학아세의 자세를 버리고 대학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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