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 시대, 올 추석 때 이렇게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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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 시대, 올 추석 때 이렇게 해볼까!
  • 오명규 객원기자
  • 승인 2021.09.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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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취재현장을 누비며 취재 내용을 기사로 작성하는 기자는 언어를 다뤄야 하는 일이 숙명이나 다름 없다. 기자가 맡은 바 직책을 수행하고, 역량을 훌륭하게 발휘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좋은 글쓰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오명규
오명규 객원 기자

최근 들어선 sns가 일상화돼 기자가 아니어도 어떤 형태로든 글쓰는 작업이 더 많아졌다. 길든 짧든, 쉬운 문장이든 어려운 문장이든, 재미 있는 글이든 그렇지 못한 글이든 글을 쓰는 일이 많아졌다. 

문득, 코로나 시대 올 추석엔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일상적인 글을 쓰든, 미래 기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글을 쓰든,  글쓰기에 정답은 없는 듯하다. 하지만 기본이 있다. 글쓰기, 특히 기사작성의 기본을 공유하며 글쓰기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름 정리해 봤다.

우선, 글쓰기는 사안과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쓸 글의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가능한 충분히 소화해야 한다.

또, 글은 쉽고 간결하게 표현해야 한다. 쉽고 짤막하게 쓴다는 원칙만 알아도 글쓰기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글의 주제를 염두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주제가 명확해야 글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쓰기를 전개할 수 있다.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횡설수설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특히 기사에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해야 하고, 내용 전체가 한 눈에 읽히도록 조사 등은 과감히 생략하고,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게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사 형태의 글쓰기에서는 '육하원칙'을 염두에 둬야 한다. 상황과 문맥의 흐름 등에 따라 육하원칙을 문장 속에 적절히 배치하는 요령을 터득할 필요가 있다. 육하원칙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글이 전체적으로 '이가 빠진' 느낌을 줄 수 있다.
 
사진 설명에서도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전하고 싶은 내용을 팩트 중심으로 표현할 지, 아니면 서정성이 풍부하게 나타낼 것인지 등을 판단한 뒤 자연스럽게 적으면 될 것같다. 최근 들어선 핸드폰 등을 이용한 사진촬영이 많아진 만큼 사진설명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를 익힐 필요가 있다.

전문 카메라맨은 아니지만 흔해진 사진 찍기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다. 사진 찍기에선 피사체를 과감히 클로즈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밋밋한 그림이 되고 만다. 또한, 사진 안에는 가능한 사람이 들어가야 역동성이 살아난다. 정적인 사진보다 동적인 사진이 생동감을 준다. 특히 기사용 사진에서 사람 없는 사진은 쓸모가 거의 없다. 

잠시 살펴본 글쓰기와 사진찍기 정리를 참고해 이번 추석 때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점들을 실습해보면 어떻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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