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석 논산포커스 부모님, 이색 결혼식과 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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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논산포커스 부모님, 이색 결혼식과 산수연
  • 조성우 기자
  • 승인 2017.02.20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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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결혼생활 “심봤다”, “땡잡았다” 행복한 천생연분!!!

 

▲ 노블레스 컨벤션 웨딩홀

지난 2월18일 18시, 논산시 노블레스 컨벤션 웨딩홀에서 신랑 서정수(80세)옹과 신부 장인선(72세)님의 특별한 이색 결혼식과 산수연이 아들과 딸 등 가족과 친지, 그리고 황명선 논산시장, 김종민 국회의원, 홍성목 논산시 부시장, 전준호 계룡시 부시장, 구본선 논산시의원, 류제협 논산문화원장을 비롯한 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 많은 내빈과 이웃, 지인들의 축하와 박수를 받으며 베풀어졌다.

▲ 결혼식 기념촬영(황명선 시장과 가족 친지)

신랑 서정수 옹과 신부 장인선님은 은진면 연서리 한 마을에서 살면서 1967년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만남과 사랑의 인연은 이별의 힘든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 신랑 서정수 월남파병

신랑 서정수 옹은 겨우 돌 지난 아들과 둘째 아들을 신부의 배속에 남겨둔 채 1969년 전쟁터인 월남으로 파병됐다. 5,000여명의 젊은 장정들이 돌아오지 못한 월남땅으로 떠나보낸 신부는 4년여 길고 긴 세월을 밤잠이나 제대로 잘 수 있었을까?

십자성부대에서 군수품 보급을 주임무로 복무했지만 부대원의 많은 희생으로 부대가 재편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운명은 재천이라 고국에 남겨둔 아들과 아내의 간절한 믿음과 기도때문일까? 백마부대 28연대로 배속되어 1972년 무사히 귀국했고 가정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서정수 옹의 삼남매와 황명선 시장

서정수 옹의 슬하에는 아들 형제와 딸 삼남매를 두었다. 결혼식의 사회는 딸이 맡고 아들 형제가 부모님을 위해 촛불을 밝혔다.

▲ 신랑 서정수(80세)옹의 “심봤다”삼창

결혼 50년, 산수의 노구로 때늦은 이색 결혼행진을 하며 서정수 옹은 크게 외친다. “심봤다”, “심봤다”, “심봤다” 신부도 답례한다. “땡잡았다”, “땡잡았다”, “땡잡았다” 두분은 하늘이 주신 천생연분이다.

▲ 서정수 옹이 살아온 삶의 여정

지난 50여년의 험난했던 삶의 여정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친다. 산수의 긴 세월이지만 지나고 보니 짧은 순간이다. 군에서 운전 교육대 1기로 수료하였고, 고향으로 돌아와 참외농사를 시작했다. 딸기가 논산의 브랜드가 되었듯이… 한때는 참외 농사도 재미가 있었다.

▲ 서정수 옹의 산수연

만찬 후에 산수연이 시작되었다. 자식과 손자들이 큰절을 올린다. 하객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한다.

▲ 산수연(논산시장 황명선)

이와 같이 훌륭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색 결혼식과 산수연의 빛나는 자리에 논산고을 원님도 흔쾌히 함께했다. 논산의 아들인 황명선 시장에게 하객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효(孝)는 백행의 근본이라고 한다. 동고동락은 효(孝) 실천운동이다. 예학의 고장 논산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답고 행복한 진풍경이다.

▲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서정수 부부 

아버님, 어머님! 산수를 축하합니다.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십시오. 삶의 행복이 스미는 노블레스에서 음악과 흥이 더해져 산수연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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