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본도 모르는 공직자들
상태바
[기고] 기본도 모르는 공직자들
  • 오병효 계룡사랑시민연대 대표
  • 승인 2020.11.23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직자는 시민들의 공복이다.

공무원은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이라는 뜻으로 공복이라 부른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율기 6조 5(씀씀이의 절약)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면 “수령 노릇을 잘하는 자는 반드시 자애로워야하고 자애로워지려는 자는 청렴해야 하며 청렴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약해야 한다. 씀씀이를 절약하는 것은 으뜸가는 임무”라며 “무식한 자는 겨우 한 고을을 얻기만 해도 교만방자하고 사치해져 절제하는 바 없이 손닿는 대로 함부로 써버린다”며 공직자의 탐욕을 경계했다.

계룡사랑시민연대 오병효 대표

세상은 바뀌어도 사람의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역량이 부족한 공직자가 동장 직위를 얻게 되니 세상을 얻은 듯 교만해지고 동민위에 군림하는 군주나 된 듯 위세가 하늘을 찌른다.

계룡시에서 동장으로 부임한 A동장은 금년에 금암동주민자치위원회를 두 차례나 개최했지만 동장의 얼굴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부임한 후 눈에 띤 성과는 동장실 집기를 남김없이 모두 새것으로 교체했다. 동민의 편의를 위한 행정이 아니라 자신만의 공간에 아방궁을 꾸미는 것이 그분의 최고 치적이다.

동장이란 직위가 동민들 위에 군림하는 직위인가? 공직자는 시민들의 공복이다. 이처럼 기본도 모르는 공직자가 분에 넘치는 자리에 앉으면 계룡시가 시끄럽다. 계룡시에 이와 같은 공직자가 어찌 A동장 뿐이겠는가?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