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제40회 자유수호 순국지사 합동위령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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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제40회 자유수호 순국지사 합동위령제 개최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0.10.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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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유총연맹 논산시지회(회장 최병웅) 주관으로 관촉동 자유수호 순국지사 위령비에서 30일 오전 11시, 코로나19로 인해 유가족과 연맹회원 등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제40회 자유수호 순국지사 합동위령제’를 실시했다.

사회 (박관용 사무국장)
사회 (박관용 사무국장)

이날 행사는 박관용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추념사, 헌시낭독, 진혼무 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추념사 (최병웅 지회장)
추념사 (최병웅 지회장)

최병웅 지회장은 추념사를 통해 “내 고장과 내 조국을 위해 민간인 신분으로 순국하신 2,105위 호국영령 제위를 기리기 위해 경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며 “개인의 일신과 평안보다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경의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 이 평화는 순국선열께서 만들어 주신 소중한 결실이라며 우리는 결코 그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하고 또한 평화와 번영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이 우리의 사명이며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한국자유총연맹 논산시지회 청년회 이민호 총무와 여성회 이선숙 총무가 추모헌시 “무명 영령은 말한다”를 낭송한 후 한국무용가 배효진님께서 자유수호 희생자의 넔을 기리는 진혼무를 공연했다.

무명 영령은 말한다 (김남조)

나는 가고 싶던 곳 내처 못 가고
예 와서 쓸쓸히 누웠느니라
나는 하고 싶던 말 못내 말 못하고 
기막힌 벙어리로 누웠느리라.

포성이 
하늘을 뚫는 싸움터
물밀 듯 밀고 밀어 원수를 쫓던 나날

내 나라와 내 겨레를 지켜야 한다는
뜨거운 마음 하나
솟구치는 불더미와 다를 바 없어도

칡넝쿨에 휘어 덮힌 산골 우물모양
속 깊이 맑고 맑게 개 피던 생각

오가는 총탄 속에도 잊을 길 없어
눈 아프게 삼삼히 보고 싶던 얼굴 
그 사랑도 나는 두고 
예 와서 검은 흙에 묻혔느니라

천지를 쪼개 놓듯 치열한 전투에 
빗발치듯 오가는 백 천의 포탄
그 하나가 내 가슴을 쏘아 피 흘리던 날
마구 내뿜는 선지피 흥건히 풀에 물들고

못 박히듯 내 생명 그 곳에 멎을 때
서럽게 섧게 감기는 눈자위는 
한 줄기 하얀 눈물 흘렸느니라

내가 죽은 후론 이름 모를 전사

이름을 모르매 새길 비문도 없이
차라리 더 조촐한 내 영혼의 모습

하늘 푸르름을 이리도 시원스레 덮고 누워서 
내 나라여 내 겨레 내 사람아 편안하라
밤 낮 으로 빌고 빌며  
하 세월 이렇게 누었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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