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백제 여인들의 절개를 추모하는 궁녀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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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백제 여인들의 절개를 추모하는 궁녀제 봉행
  • 조성우
  • 승인 2020.09.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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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메시지] 제66회 백제문화제가 사상 첫 비대면으로 개막된 가운데 부여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성옥) 주관으로 지난 28일, 부소산 궁녀사에서 백제국(BC 18년~660년)의 678년 사직을 망쳐버린 비통을 안고 낙화암에서 백마강으로 몸을 던진 궁녀들의 원혼을 위로하며 충절을 기리기 위한 궁녀제를 봉행했다.

“백제 후손들이 님들께 삼가 아룁니다. 높으신 백제의 얼과 충절을 지키려고 한송이 꽃으로 산화하신지 어언 천사백여 년...”

엎드려 생각해보니 이 땅의 우리 선조들께서는, 이 곳 사비에 도읍을 정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 그 향기가 세계로 전하고 천사백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희 후손에 미치고 있습니다.

조국의 사직이 존망의 위기에 닥쳤을 때 님 들은 나라의 운명과 함께 꽃이 되시어 인류의 역사에 귀감이 되셨습니다.

님들 이시어! 조국의 사직을 끝까지 지키려던 임들의 거룩한 희생과 높으신 뜻을 잊지 않고 가슴깊이 새깁니다.

하늘이 울고, 산새도 슬피 울던 그 때, 백제의 운명은 다했으나, 임들이 남기고 간 지조와 충절은 시대를 넘어, 모든 이들의 가슴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습니다.

임들이시여! 편이 눈 감으소서. 편히 쉬소서.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고 우리와 함께 하소서.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과 고통을 슬기롭게, 이겨 나가도록 지켜 주소서. 이 땅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나라를, 세우려 하오니 힘이 되어 주소서.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비나이다.

낙화암(落花岩)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소산 백마강변에 있는 큰 바위로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10호로 지정되었다.

백제 의자왕 20년(660년) 나당 연합군의 공격으로 백제국의 사비성이 함락될 때, 궁녀들이 낙화암에서 백마강으로 몸을 던진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명세를 탄 바위다.

낙화암에는 1929년에 궁녀들을 추모하기 위해 “백화정”이라는 정자가 건립되었으며, 낙화암에서 후궁들의 자살했다는 내용은 일연의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지만 후궁의 수는 없다. 의자왕은 포로가 되어 낙양에서 병사한 후 북망산에 묻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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