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연마을 표지석의 두 얼굴, 우이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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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연마을 표지석의 두 얼굴, 우이독경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0.08.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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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쇠 귀에 경 읽기"라는 말이 있다. 한자어로 우이독경(牛耳讀經)이라고도 한다. 농촌에서 소는 큰 재산이었고 농사일을 도우며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는 가축이다. 그러나 행동이 굼떠서 답답하고 고집도 있다. 이런 가축에게 경을 읽으면 알아들을까?

자연마을 표지석

2003년 9월에 개청한 계룡시는 몇 년 후 많은 예산을 들여 자연마을 입구에 화강암으로 큼직하게 표지석을 세웠다. 뒷면에는 마을의 유래까지 새겨 넣어 마을주민들은 시 승격에 따른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표지석에는 큰 하자가 있다. "계룡시"는 자치단체의 명칭이다. 자연마을 표지석에 “충남 계룡시”를 “충남 상록계룡시”로 표시했다. 필자는 수십번 계룡시 관계자에게 시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우이독경이다. 이제 세월이 지나 마을 표지석을 설계하고 시공에 관계했던 공직자는 모두 계룡시를 떠났다. 다만 최홍묵 계룡시장만 계룡시에 재직하고 계신다.

시장님께 공개적으로 건의합니다. 잘못된 것을 시정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계룡시의 망신이라 생각되어 말로만 건의했지만 이제 “소귀에 경 읽기”란 계룡시의 행정의 진면모를 실감나게 느꼈습니다.

"계룡시"를 “상록계룡시”로 아주 바꾸시든지 잘못 표기된 마을 표지석을 “계룡시”로 바꾸시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시장님 임기 중에 마무리 해 주십시오.

시장님의 임기 중에 설치되었습니다. 잘못된 것을 알면 이를 시정하는 것도 시민을 위한 선정(善政)입니다. 행정은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실천할 때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것도 시정하지 못하면 큰 것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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