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칼럼] 코로나 19가 북한소행..? 지금이 말장난할 때인가
상태바
[김용택 칼럼] 코로나 19가 북한소행..? 지금이 말장난할 때인가
  • 김용택 참교육이야기
  • 승인 2020.08.22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동선(善)에 반하는 무모한 일을 용서할 수 없으며 대가를 치러야 한다. 확진 판정을 받고 구급차에 타서도 마스크를 내린 채, 휴대전화를 보며 웃는 사진은 정말 못마땅했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말이다. 

그는 2014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회의 큰 비극이 우리 집권 시절 일어났다. 사고 책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유가족들의 억울함도 바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제라도 당 차원에서 사고 책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유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

"상대방이 '이제 됐다'고 하기 전까진 진정한 사과가 이뤄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한반도의 신시대와 동아시아의 공생'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종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무한책임을 강조한 말이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바꾸겠다”....는 말로 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말로서 미안하다는 표현은 비난과 질책을 피하기 위한 것이지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진정한 사과란 피해자가 “그만하면 됐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개선의 의지나 보상까지 약속하고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때 할 수 있는 말이다.

미래통합당의 ‘사과 쇼’는 너무 많이 들어서 진정성이 없다. 자기네들이 잘못해 불리하면 ‘유체이탈’ 화법으로 혹은 ‘내로남불’ 작전으로 면피하거나 당명이나 당의 로고를 바꾸고 ‘큰절 쇼’를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전광훈을 ‘떠오르는 별’로 만든 일등 공신은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이다. 

지난해 11월20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철회와 패스트트랙 법안 포기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광훈 목사의 손을 굳게 잡고 “죽기를 각오한 투쟁”을 다짐하지 않았는가? 올해 초에도 통합당은 전광훈과 광화문에 함께 하지 않았는가? 여론이 불리하니까 또 그 ‘사과 쇼’를 국민들이 믿을 것 같은가?

8월 21일 현재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315명으로 늘어나고 전체 확진자 수는 16,670이다. 광화문 집회 후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21일 하루동안 56명이 추가되고 누적 확진 인원이 732명 나왔다. 또 사랑제일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 추가 전파가 일어난 시설이 19곳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전광훈목사 측은 교인 명단과 광화문 집회 참석 인원조차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외부세력의 테러’ 때문이라며 “넓게 보면 북한 소행일 수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고 있다. 이대로 가면 제 2차 대유행이 덮치게 될 것이라는게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견해다.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이어서 그럴까?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이 이 지경인데 2차 대유행의 진원지가 될 서울사랑제일교회의 광화문집회를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 “감염병 대응은 전쟁에 준하는 긴박한 중대사안이고, 누군가를 처벌하는 사법절차가 아니라 국민과 본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방역행정”이다.

“형사사법절차인 압수수색이 아니므로 방역당국은 당연히 압수수색영장 없이 감염병법에 따라 얼마든지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 보다 못한 이재명경기지사가 한 말이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대통령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책무다. 그런데 사법부는 왜 국민밉상이 된 전광훈목사를 보석 허가해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는가?

이재명지사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금 코로나 19 상황은 “전쟁에 준하는 긴박한 중대사안’이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등교수업을 반복하고, 상가는 문을 닫고 서민경제는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이낙연의원이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청이 문을 닫고 광화문 집회 참석' 차명진 전 의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가 하면 전주지방법원 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주지법 모든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 통합당은 또 그 ‘사과 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책임을 떠넘기고 말 것인가? 정부는 언제까지 전광훈의 교회를 비롯한 교회가 코로나 19 2차 유행의 진원지가 되도록 버려둘 것인가?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