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엄사예술단, 좌의정 김국광묘역에서 왕대리 백중놀이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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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엄사예술단, 좌의정 김국광묘역에서 왕대리 백중놀이 펼쳐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7.09.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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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술단체의 수준높은 “왕대리라~ㄱ(樂)” 공연에 지역주민들 한마음으로

지난 9월 5일(백중일) 왕대2리에 자리한 좌의정 김국광 묘역에서 계룡시의회 김용락의장, 조치연 도의회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계룡시 엄사예술단 주최로 왕대 백중놀이를 재현하는 “왕대리라~ㄱ(樂)” 무대공연이 펼쳐졌다.

▲ 왕대리라~ㄱ(樂) 영상 (1분26초)

▲ 좌의정 서석 김국광 묘

성종 24년(1494)부터 두마면 왕대리에서 음력 7월 15일 백중일에 좌의정을 지낸 서석 김국광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묘역 주변 왕대리와 인근 27개 마을 사람들이 김국광의 묘를 참배한 후 한마당 축제를 벌렸던 전통 민속놀이를 재현한 행사다.

▲ 김국광 신도비

백중은 옛날 머슴들의 잔칫날이다. 힘든 농사일에 지친 머슴들이 오늘 하루는 자유롭게 먹고 즐기던 날로 서민들의 전통 민속놀이로 계승되었다. 

계룡시 엄사예술단은 김재범단장을 중심으로 2012년, 2014년, 2015년 충청남도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왕대리라~ㄱ(樂)”와 “신도안”이 무대 창작공연으로 선정되어 지역 무형문화로 자리메김한 수준높은 예술작품이다. 어르신도 신이 나서 춤을 춘다.

첫째마당은 예(禮) 갖추기다. 왕대, 은동, 팥거리, 구로실, 선바위 4개 동리에서 지역좌상 1명씩 인솔하여 백중일에 왕대리로 집결한다. 총좌상기는 쌍용이 그려져 있고 지역 용기는 구령에 따라 순서대로 쌍용기에게 두 번씩 절을한다. 쌍용기는 상견례의 답례로서 지역용기 장목에다 백색의 긴 수건을 달아 준다.

둘째마당은 불넘기기다. 모든 액운을 소멸시킨다는 의미로 농신대에 불을 지펴 태운다. 이때 각 마을의 두레패들은 신명나게 풍물을 울리며 고사덕담으로 액운이 없기를 축원하는 액막이굿을 한다.

셋째마당은 개과천선이다. 상벌을 논하여 평소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은 쌍룡기에 묶어서 벌을 주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돈 많이 벌어 부모님 살아계시는 동안 열심히 봉양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풀어준다.

넷째마당은 효자효부 표창이다. 왕대리를 중심으로 어른을 공경하고 마을에 모범이 되며 부모에게 효도하는 효성이 지극한 효자 효부를 선발해 푸짐한 상을 하사하여 효행을 가르친다.

다섯째마당은 장원머슴이다. 농사를 잘 지은 머슴을 동리별로 한 사람씩 뽑는다. 뽑힌 머슴에게 상을주고 모두가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한다. 선소리꾼의 구성진 노랫가락에 따라 농군과 아낙네들은 호미, 삽, 낫을 들고 신명나게 놀이를 한다.

여섯째마당 화합마당이다. 계룡산은 오랜역사속에 숭배를 받던 영산이다. 계룡산의 기상과 정기로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에서 타악과 양악이 결합된 신도안 퓨전음악으로 꿈과 사랑, 희망과 화합을 승화시킨다.

▲ 김용고 두마면이장협의회장의 폐막선언
▲ 김재범 엄사예술단장

김재범 엄사예술단장은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씨였지만 좌의정 김국광 선생님과 하늘의 보살핌이 있었는지 공연시간에 비가 그쳤고, 많은 지역주민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며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삶에 활력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예술적 자긍심을 가지고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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