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우금티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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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우금티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 기려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0.05.1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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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주년 우금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정체성 확립
김정섭 공주시장 "방문자 센터와 광장, 주차장 정비를 마친 후 의미있는 개관식 예고"
“우금티 남쪽사면에 기념관, 전시관, 추모공원 등을 조성하여 성역화” 구상 피력

[충청메시지] 공주시는 11일 오전, 김정섭 공주시장, 최훈ㆍ김동일 도의원, 이종운,이상표, 임달희, 서승열 시의원을 비롯하여 사회단체장과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금티 사적지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공주시민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길놀리(금강풍물패), 경과보고, 시낭송(이솔이, 이미희), 진혼(놀이패 동해누리), 기념사, 동학농민혁명의 노래 제창 및 헌화,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기찬
김기찬 우금티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

[김기찬 우금티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의 경과보고]

이 장소는 갑오년 동학농민군들의 위대한 꿈과 눈물과 피가 어린 우금티 고개입니다. 항일구국의 기치로 모인 농민 연합군이 10월 23에서 25일까지 능티에서, 11월 8일에서 9일까지 이곳 우금티에서 나라의 운명을 걸고 싸운 전적지입니다.

1987년 11월 공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뜻을 모아 동학농민혁명 기간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는 추모 제례를 처음으로 시작했으며 1992년 기존의 제례를 기본으로 ‘우금티 추모 예술제’로 승화시켰습니다.

1994년 동학농민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동학농민전쟁 우금티기념사업회’를 결성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 5월 11일은 2019년 제정된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입니다. 지난해는 공주 시민들과 공주지역 사적지를 답사하였고, 올 해는 처음으로 기념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신경미 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금티기념사업회 신경미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동학의 ‘인내천’ 은 곧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는 사상으로 귀천이 없는 신분의 평등, 차별이 없는 성 평등, 생활공동체, 경제공동체 실현을 추구하려 했다”면서 “동학농민군은 누구 한명의 뜻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핍박을 받으며 차별 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고자하는 희망으로 수만 명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이것이 바로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상자를 내며 옆의 동료가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우금티 고개를 넘으려 했던 우리 선조들의 염원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었다"며 "지금은 신분제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또 다른 차별들이 등장하는 세상이라며 우리 선조들이 원했던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오늘은 공주시에서 최초로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게 됐다.”면서 “동학농민혁명군이 형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정읍 황토현에서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둔 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학농민운동은 나라가 망해가는 때에 종교운동 겸 민중운동으로서 공주지역에서 제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 선생의 활약으로 동학농민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15~20년 전부터 공주지역에서 동학이 태동했으며 동학농민혁명의 모티브가 되었던 1892년 ‘교조신원운동(敎祖伸寃運動)’이 공주에서 최초로 일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학농민혁명은 일본놈을 몰아내고 썩어빠진 나라를 바꾸자고 한 것이 우금티 전투이며 시작도 공주에서 그리고 공주에서 끝을 맺었다” 며 공주에서 실시하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공사중인 방문자 센터
공사중인 방문자 센터

김 시장은 “금년 중으로 위령탑을 중심으로 북쪽 정비는 마무리 될 것이라며 현재 공사중인 방문자 센터가 완공되면 의미있는 개관식을 갖을 생각”이라며 “내년부터는 우금티 남쪽사면에 기념관, 전시관, 추모공원 등을 조성하여 성역화함으로서 동학농민혁명군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곳 우금치 전적지는 제2차 동학농민운동 때 당시의 최대 격전지로 동학농민군의 원혼이 서려있는 곳이다. 1894년 2월 전라도 고부에서 전봉준 등이 탐관오리의 학정과 부패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하여 보국안민(保國安民)과 제폭구민(除暴救民)의 기치를 내걸고 봉기했다. 농민군은 정부와 전주화약(全州和約)을 맺은 후 집강소(執綱所)를 설치하고 개혁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일제의 내정간섭이 심해지자 2차 봉기를 하였다.

농민군은 동학의 남ㆍ북접 연합으로 충청도 감영인 공주를 공격하기 위하여 공주 주변인 효포ㆍ널티ㆍ우금치 등에서 관군ㆍ일본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곳 우금치에서 동학군은 신식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의 화력에 패하여 전봉준 등의 지도자들은 체포되거나 죽임을 당했다.

[시 낭 송]

고개를 들고 말하리라

(공주북중학교 1학년 이솔이)

 

벼이삭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지만

너는 나의 이삭을 앗아 갔으니

고개를 들고 말 하리라

 

앉으면 죽산 이었던 우리들

중력을 거스르는 새싹처럼

진실의 물결

천지를 뒤 덮어라

외쳤지만

 

서면 백산이었던 우리들

흰 눈처럼 이곳에 묻혀버렸네

 

흰 눈 속 숨겨진

뜨거운 붉은 피

이제 이곳에 모인 사람들로

다시 고개를 들고 말하리라.

 

낭송 (이미희)

금강 (신동엽)

 

우리들은 하늘을 봤다

1960년 4월

역사(歷史)를 짓눌던, 검은 구름장을 찢고

영원(永遠)의 얼굴을 보았다.

 

잠깐 빛났던,

당신의 얼굴은

우리들의 깊은

가슴이었다.

 

하늘 물 한아름 떠다,

1919년 우리는

우리 얼굴 닦아 놓았다.

 

1894년쯤엔,

돌에도 나무등걸에도

당신의 얼굴은 전체가 하늘이었다.

 

하늘,

잠깐 빛났던 당신은 금새 가리워졌지만

꽃들은 해마다

강산(江山)을 채웠다.

 

태양(太陽)과 추수(秋收)와 연애(戀愛)와 노동(勞動).

 

동해(東海),

원색(原色)의 모래밭

사기 굽던 천축(天竺) 뒷길

방학이면 등산모 쓰고

절름거리며 찾아나섰다.

 

없었다.

바깥 세상엔, 접시도 살점도

바깥 세상엔

없었다.

 

잠깐 빛났던

당신의 얼굴은

영원(永遠)의 하늘,

끝나지 않는

우리들의 깊은

가슴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의 노래]

고요한 아침의 나라 우리 민족 살아온 땅 수천 년 이어져온 고난의 세월이여/ 갑오년 함성으로 새 세상 열렸으니 우리들 가슴 속에 동학농민혁명 살아있다. / 아 녹두꽃 다시 피면 그날의 함성 기억하리 사람답게 사는 세상 우리 함께 이룩하세

임들의 숭고한 정신 민주주의 꽃 피웠네 영원하라 갑오 선열 넋이여 불꽃이여 / 님의 뜻 이어받아 자유평화 꽃 피우리 한마음 한뜻으로 평등사회 이뤄가리 / 아 녹두꽃 다시 피면 그날의 함성 기억하리 사람답게 사는 세상 우리 함께 이룩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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