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더 이상 공작정치는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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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더 이상 공작정치는 안 통한다!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0.04.08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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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리를 위해선 못할 게 없는 수구들

선거 승리를 위해선 못할 게 없는 수구들

김어준이 <다스뵈이다>에서 미통당의 "n번방 연루자 정계 퇴출’ 성명에 대해 정치 공작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말했다. 필자 역시 이에 공감한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선거를 앞두고 수구들이 각종 공작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때만 해도 설마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 펼쳐지는 양상에 필자의 의견이 옳다고 여길 것이다.

수구들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못 할 게 없다. 한나라당 시절엔 북한에 돈을 주고 총 싸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그후 펼쳐친 '노무현 정부의 nll 포기', '사초폐기' 등도 모두 공작정치 차원에서 조작된 것이다.

당시에는 국정원이 깊숙이 개입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국정원 대신 언론과 검찰이 개입하고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신천지, 채널A, N번방 우연일까?

코로나가 신천지로 확산될 때 필자는 비로소 나올 게 나왔구나 , 하고 경악했다. 필자의 글을 유심히 읽은 사람이라면 '전염병'은 전에 이미 필자가 예상한 공작의 범주에 있었다. 대선 2일 전에 칼기가 폭발된 나라가 우리나라다.

공작정치를 수없이 경험한 김어준은 소위 '촉'이 예민한 사람이다. 그가 n번방 사건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내린 결론은 공작정치다. 즉 선거 며칠 전에 n번방 유료회원 중 민주당 후보나 정부 관리 중 한 명만 있어도 수구 언론들은 일제히 그 명단을 공개하며 선거판을 뒤집으려 할 것이다.

 

조국 청문회 때와 유사

그 논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구들이 "n번방 가입자 정계퇴출"이란 말을 먼저 하고 나온 것이라는 게 김어준의 주장이다. 조국 청문회 때 "부인이 기소되면 장관 후보 사퇴할 겁니까?"하고 물은 것도 이미 검찰로부터 사전에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한 것이다. 두 질문이 비슷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번엔 공작정치가 쉽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 그쪽의 전문가들인 국정원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일절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경찰 역시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민주당과 정부에 대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국정원 대신 언론과 정치 검찰이 공작

의심이 가는 곳은 역시 수구 언론과 정치 검찰이다. 채널A기자 사건이 괜히 터진 게 아니다.

만약 제보자가 폭로하지 않고 유시민이 돈을 받았다고 거짓 고백을 했다면 수구언론들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도배를 했을 것이고, 민주당은 해명할 시간도 없이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다행히 제보자가 폭로를 해 이 사건은 오히려 수구들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러자 수구언론들이 제보 내용보다 제보자의 과거 신상을 공개해 공격하고 있다.

 

메시지가 불리하면 메신저 공격

메시지가 불리해지면 메신저를 공격해 물타기하는 수구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문건 유출만 가지고 도배했던 수구 언론이 아닌가.

N번방 사건도 진짜 공작이라면 9~10일 경에 유력 인사 명단이 발표되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본사가 외국에 있는 텔레그램 때문에 명단 파악이 그리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못할 게 없는 수구들이 어떤 공작을 펼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마지막 한 방?

안보 이슈도 안 통하고, 외교 이슈도 안 통하고, 코로나도 안 통하고, N번방도 안 통하고...사실상 수구들이 할 게 더 이상 없다. 재난지원금 가지고 국민 갈라치기하는 게 남아 있는데 이 역시 민주당과 정부가 주도할 것이므로 변수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은 남아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진보 진명 주요 인사 중 털끝 하나라도 건드려 보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수구들은 절대 이대로 선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마지막 한 방이 무엇일까? 9~10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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