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추악한 미국] 3. 폭력과 약탈이 만연한 약육강식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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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추악한 미국] 3. 폭력과 약탈이 만연한 약육강식의 사회
  • 주권연구소 이형구 연구원
  • 승인 2020.03.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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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미국에는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미국 각지의 대형마트에서 두루마리 휴지가 입고된 지 몇 분 만에 동이 나는 등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를 쏟아냈다. 손 세정제와 휴지는 물론 해열제와 감기약, 분유 등을 쓸어가는 바람에 마트의 매대가 텅텅 비어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 “진정하세요. 우리는 잘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필수 식료품을 사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호소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사재기가 일어나자 판매자들도 생필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AP통신은 3월 19일 미국의 41개주에서 판매소의 폭리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장지 한 롤에 10달러(약 1만 1천원), 손 세정제 한 병에 60~70달러(약 8만원), 마스크 하나를 '할인가'로 40달러(약 5만원)에 파는 등이다. 미국인이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워하는 마당에, 위기를 기회 삼아 폭리를 취하려는 자본주의의 추악한 단면이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총기 사재기까지 일어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인들이 총기를 사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의 한 총기상점에 길게 줄서 있는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인들이 총기를 사는 이유는 사재기 때문에 마트에서 먹을 것을 사지 못하거나 돈이 떨어지면 약탈이나 폭동이 일어날 것 같아 걱정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렵다고 이웃을 약탈하고, 또 그에 맞서 총으로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하는 미국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현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마스크 절도가 일어나기도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3월 6일 “절도범들이 마스크 2~3개도 아닌 상자째 훔쳐 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강도들이 방역복을 입고 방역팀으로 위장한 채 강도질을 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총을 사는 미국인들의 우려는 기우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미국인들의 이런 이기심은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으로도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13살 소년이 50대 아시아계 남성을 폭행하는 등 아시아인에 대한 폭행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아시아계 학생에게 소독약을 뿌리는 등의 테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노래 ‘바람아 멈추어다오’로 유명한 가수 이지연 씨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데, 자신의 SNS에 “마스크를 쓴 날 보고 소리 지르거나 발길로 차지 마세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유명 개그맨 서세원의 딸인 서동주 씨는 SNS에 “동양인이 마스크를 썼을 때 칼에 찔리거나 맞았다는 뉴스를 봤다”는 글을 써 올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총기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백인들은 물론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을 우려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기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인의 극단적 이기주의는 심각한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무관심과 향락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SBS기 마이애미 휴양지에서 한 인터뷰를 보자.

​[(걱정 안 돼요?) 아뇨… 그래야 한다고는 하던데…]

​[브래디 슬러더/대학생 : 코로나, 걸리면 뭐 걸리는 거죠. 술집하고 식당들 문을 닫아서 짜증 나는데, 그래 봐야 우리는 즐길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젊은 미국인들이 휴양지와 파티, 대규모 공연에 가득하다고 한다. 자기 자신이 걸려도 괜찮고 나로 인해 내 이웃, 내 가족까지 감염될 수도 있지만 상관없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에서 미국인의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오늘만 살고 내일은 없다'는 식의 향락추구로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회적 불평등도 심각하다. AP통신은 18일 미국에서 일반인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거나 거절당하기도 하는데 일부 유명 인사들이 뚜렷한 증상도 없이 검사를 받아 불평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야말로 불평등과 폭력, 약탈과 폭동이 만연한 약육강식, 각자도생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기주의가 극단에 치달은 나머지 위기사태가 오면 총으로 이웃과 맞서 싸워가면서까지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회가 바로 미국의 민낯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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