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거목, 이인제 7일간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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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거목, 이인제 7일간의 고민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0.03.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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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로 무소속 출마 의지를 거두어들입니다.”

지난 1987년 통일민주당 입당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사에 많은 발자취를 남긴 이인제(1948년생) 예비후보가 결국 지난 17일 무소속 출마를 포기했다. 

이인제 예비후보
이인제 예비후보

그동안 국익보다 자신의 권익을 위한 정치로 국민들에게 회자되기도 했지만 대통령에 출마하여 민주화의 마중물이 됨으로써 대한민국 변화에 큰 불씨가 되기도 했다.

당적을 수시로 바꾸면서 목표와 기회를 적절하게 활용했던 정치인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32세에 제2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대전지법 판사와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 안양에서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하여 6선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최연소 노동부장관과 민선 첫 경기도지사를 지내기도 했다. 

비록 낙선은 했지만 1997년 국민신당 대통령에 출마하여 4,925,591표를 얻는 기염을 토하며 독재정치의 큰 물줄기를 바뀌기도 했던 충청인으로 불사조란 별명도 달고 다닌다.  

지난 10일, 이인제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의 폭거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공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연히 공정한 경선을 실시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아무런 설명 없이 한 사람를 단수로 결정했다.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불법이자 폭력"이라고 주장하며 "황교안 대표가 불법을 바로잡아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인제 전 의원이 무소속 후보로 가던 길을 스스로 멈췄다. 결국 실리가 없기 때문이겠지만 정략가인 그가 미래 통합당에 남겠다며 탈당을 택하지 않은 것은 혹시 비례대표 또는 당권을 염두해 둔 것은 아닌지 그동안 그 분이 지나온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이인제 예비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가던 길을 멈추며 드리는 인사말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향 주민 여러분! 저 이인제 인사드립니다. 

저는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일념으로 주민여러분 곁에서 뜻을 키워 왔습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도 실시하지 않고 저 이인제를 컷오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10일 이 불법, 부당한 공천을 재검토 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고 재검토되지 않을 경우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저를 아끼시는 너무 많은 분들이 보수표의 분산을 걱정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만류하셨습니다.

당이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오늘, 저는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뜻을 받들어 무소속출마 의지를 거두어들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5년이 넘는 오랜 정치적 유랑을 끝내고 운명처럼 돌아온 당을 떠나지도 않겠습니다.

이제 제가 어디에 있던 나라와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헌신하겠습니다.

또한 평당원으로 미래통합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성장하고, 나라의 번영과 민족의 통일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부디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심판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그동안 저를 도와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가슴에 새기며 살겠습니다. 어떤 어려움도 다 이겨내시고, 더 큰 성취를 이루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의 영원한 고향과 주민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 3. 17

이 인 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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