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백제문화제 격년제 대승적 결단”
상태바
김정섭 공주시장, “백제문화제 격년제 대승적 결단”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0.02.27 0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섭 공주시장이 백제문화제의 격년개최 수용은 대승적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섭 공주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김 시장은 26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백제문화제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최근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이사회에서 결정된 2022년 이후 백제문화제 격년 개최 안은 올해 백제문화제와 내년 대백제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백제문화제 격년 개최를 찬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백제는 웅진과 사비로 나뉠 수 없으며, 백제문화제 또한 충남도와 부여군, 공주시가 함께 만들어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더 뻗어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여군의 강한 격년 개최 요구와 올해 백제문화제와 내년 대백제전을 준비해야 하는 촉박한 시간 속에서 불가피하게 2021년까지는 통합개최하고 그 이후에는 격년 개최하는 것으로 조정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공주시는 2022년 이후 격년 개최가 현실화될 경우 백제문화제를 개최하는 않는 해는 소제를 치르고 백제문화제를 대체할 수 있는 가을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제기된 백제문화제의 문제점도 개선하겠다며 혁신 의지를 표명했다.

김 시장은 “우선 원도심에서도 백제문화제를 치르도록 해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공주지역 업체와 예술인들이 중심이 돼 주도하는 백제문화제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공주시민도 매년 통합 개최를 원하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을 받드는 한편, 12년간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이 함께 일궈온 3자 체제를 깨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 방향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제문화제 개최 관련한 김정섭 공주시장의 입장문 원문이다.

백제문화제 개최 관련해 걱정하시는 시민 여러분께 공주시장의 입장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은 2월 18일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제54차 이사회를 열고 첫째, 백제문화제는 2020년, 2021년은 지금처럼 통합개최하고,

둘째 2021년 제67회 백제문화제는 무령왕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 기념 대백제전으로 개최하며, 2022년 제68회 백제문화제부터는 격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만, 부여군에서 제기한 백제문화제 통합 개최의 문제점 즉, 예산‧인력 비효율, 콘텐츠 부재 및 내용 중복, 지역주민의 재정적 시간적 피로감 등에 대해서 앞으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2월 18일 이사회는 작년 제65회 백제문화제 개최 이후 처음 열렸는데, 우선, 우리시 의견을 반영해 올해 제66회 백제문화제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9일간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공주시 30억원, 부여군 28억원, 충남도 18억원 등 약 80억 원 규모의 제66회 백제문화제를 치르게 됩니다. 또한, 내년 대백제전은 도비로 1억 원의 기본계획 연구용역비를 들여서 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2021년 대백제전에 대해서 공주시는 충남도에서 100억원, 공주 50억원, 부여 50억원 등 총 200억 원의 재원을 들이는 15일간의 대백제전을 충남도에 제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추진위원장 및 사무처장이 공석 상태이고, 총감독 임기도 4월에 만료되는 상황에서 조직 정상화를 위해 (비상임) 추진위원장을 (상임) 대표이사로 변경, 빠른 시일내 임용토록 하고, 사무처장 및 총감독 직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22년 이후 격년 개최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2015년 민선 6기 때부터 부여군이 격년제 개최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오다가 세계유산등재 이후 논의를 안했는데, 2018년 민선 7기 들어서부터 격년 개최를 다시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2021년까지는 통합개최하고 그 이후에는 격년 개최하는 것으로 조정된 것입니다.

하지만, 백제문화제 격년 개최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 아무 논의한 것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대화해 나가야 할 상황입니다.

저는 격년 개최를 찬성하지 않습니다. 공주시는 매년 개최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동안 65회까지 이른 백제문화제가 부여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충청권에서 190년 이어진 백제의 원조는 공주이며 그것을 이어 부여에서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백제는 웅진과 사비로 나뉠 수 없고, 백제문화제 또한 충남도와 부여군, 공주시가 함께 만들어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고 더 뻗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속에서 올해 백제문화제와 내년 대백제전을 준비해야 하는 촉박한 시간 속에서 불가피하게 2021년까지 통합개최, 2022년부터 격년 개최 방안을 선택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공주시는 앞으로 2022년 이후에 격년 개최가 현실화될 경우 백제문화제를 개최하지 않는 해에는 소제를 치르고, 백제문화제를 대체할 수 있는 가을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백제문화제 격년제로 개최시에는 도비 포함 약 50억 원 규모의 행사로 치르고, 쉬는 해에는 공주시 독자적으로 30억 원 규모의 가을 축제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시의회에서도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부분인데 시민들과 함께 긴밀하게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 공주시는 올해 제66회 백제문화제부터 그간 제기된 문제점을 크게 개선하겠습니다. 우선, 원도심에서도 백제문화제를 치르도록 해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둘째, 공주지역의 업체와 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주도하는 백제문화제로 개혁하겠습니다.

그 동안 공주시는 제65회 백제문화제 평가회나 대백제전 개최 포럼, 시민소통위원회 토론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공주시가 실시한 시민 1천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향후 백제문화제 개최 방식에 대해 물었는데 응답자의 45.7%는 통합 개최를, 33.3%는 격년 개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압도적이진 않지만 다수 시민들이 매년 통합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는 이 여론을 받드는 한편, 12년간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이 함께 일궈온 3자 공동개최 백제문화제 체제를 깨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 방향으로 논의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혹시라도 내 의사와 다르게 결정하면 서운하다, 더 많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셔서 이상 설명드린 내용에 대해 서운케 생각하시는 시민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이 상의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기사